꺼지지 않는 불
본문 : 레위기 6장 8절-13절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10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리고 제단 위에서 불태운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제단 곁에 두고
11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12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
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보면 병사들을 모이게 하거나 흩어지게 할 때 반드시 가장 먼저 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준'입니다. 그 기준으로 지명된 사람은 절대 움직이면 안되는거죠. 교관이 어떤 병사를 향해 "기준" 이라고 말하면 그 지목된 병사는 "기준!"이라고 크게 외치고, 교관은 각 상황에 맞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헤쳐모여', 또는 '양팔간격 좌우로 나란히' 등의 명령을 하게 되는데 혹시라도 이 '기준'으로 지명된 병사가 움직이게 되면 전체가 흐트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병사들이 아무리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기준으로 지목된 병사는 절대 움직이면 안되는 것이죠. 옆사람이 앞으로 간 것 같고 뒷사람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도 '기준'으로 지목된 자는 그들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준'이 그들에게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준'을 바라보면서 맞추는 것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모습 속에서도 절대 움직여서도 안되고 변해서도 안되는 것이 '기준'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서의 기준으로 지목된 자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 예수님의 제자로서 참 된 진리를 나타내 보이는 기준된 자들, 세상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수많은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고 떠들어대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참 된 진리로 꿋꿋하게 서는 자들, 바로 믿음의 백성 된 그리스도인들인 줄로 믿습니다.
그 정체성이 내 안에 완전하게 자리잡게 되면 세상의 어떤 일들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거죠. "너는 나의 택한 백성이야", "너는 나의 사랑으로 세워진 나의 귀한 자녀야"
우리에게 사랑으로 말씀하시는 그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임으로 인해 세상의 풍파 속에 두려움이 몰려 올 때에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는 정체성을 계속해서 기억해 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이 뭐라고 한들, 상황이 어떠한들, 내 환경이 어떠한들, 변하지 않는 기준으로 우리의 삶을 세워주시는 분이자 신실한 약속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믿음으로 '기준된 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주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고 새롭게 하시며 회복시키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역사하시는 주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 꺼지지 않는 불로서 우리를 세워주시고 인도하시는 사랑의 주님께서 내 삶을 성령의 불길로 태워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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