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신학] 성령의 증거와 우리 영의 증거

성령의 증거와 우리 영의 증거

 

1. 성령의 직접증거, 내적 인상

 성령의 직접증거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영에게 강하게 주는 내적 느낌'이다. 웨슬리는 이러한 구원에 대한 확신을 성서의 진리로써 분명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우리 양심에 의해서도 자명한 것이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의 영이 초자연적으로 교통하시는 신적 증거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증거는 사람이 중생할 때, 평생에 걸쳐 단 한 번 순간적으로 주어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 신자 안에 내재하는 한, 이는 지속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이 증거는 우리 신앙생활의 성장과 병행한다.

 이러한 성령의 직접증거는 우리 영의 증거, 곧 성령의 간접증거에 선행한다고 믿었다.

 

2. 성령의 간접증거, 우리 영의 증거

 웨슬리는 이를 때로는 우리 영의 증거, 또한 선한 양심의 증거라고 불렀다. 성령의 직접증거에 호응하는 사람의 인지 전부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웨슬리는 이 선한 양심의 증거를 성령의 간접증거와 동일하게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웨슬리는 이 선한 양심의 증거가 성령의 직접증거를 대신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리어 성령의 직접증거가 이에 선행하는 것이다. 이 선한 양심의 증거는 성서가 묘사하는 신자의 표적에 기초하여 나도 하나님의 자녀이구나 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3. 영의 분별, 공동증거

 웨슬리는 하나님의 영의 직접증거와 우리 영의 공동적인 증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곧 웨슬리에 의하면 신자가 의식하는 내적 인상, 곧 성령의 직접적인 증거는 선한 양심의 증거에 의하여 일치를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거듭났다는 확신은 그가 성서의 말씀대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선한 양심의 증거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성령의 증거는 자신이 성서의 증언대로 변화되었다는 인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해서 성령의 열매를 지니고 있어야만 자신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식하며, 그러한 자신의 의식이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잘못 느끼고 있지 않구나 하는 것을 확신시켜 준다는 말이다.

 성령의 증거의 현상은 성령의 정서의 영역이므로, 성서에 나타난 성령의 정서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연구하도록 함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