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편 3절-7절)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본문 : 시편 37편 3절-7절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MBTI 라고 해서 자신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도록 검사를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16가지 유형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혹은 다른 이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어느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거죠. 저는 아주 계획적인 사람인데, 검사 결과도 역시나 계획형 인간으로 나오더라고요. 100% 완전히 다 맞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참 계획적인 사람이거든요. '오늘은 뭘해야지', '이시간에는 뭘해야지', '언제는 뭘해야지', '언제까지는 이렇게 해야지' 등등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돌리면서 최대한 세워놓은 계획에서 차질이 없도록 생각을 미리 다 해놓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격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이라면 미리 계획을 다 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것이겠고, 단점이라면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마주하게 되는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이 너무 심하게 온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로 우리 교회 분들이 저를 칭찬하실 때 참 말을 잘한다고, 인도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아니거든요. 은혜와 감사함으로 하고 있지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실지 몰라도, 이 20분의 찬양인도와, 겨우 3분에서 5분 정도 멘트를 하기 위해서 제가 얼마나 준비를 하는지 모르실거예요. 그리고 제가 준비한대로 되지 않을 때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하는지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계획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그렇게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껏 살아온 삶의 전체적인 부분을 봤을 때 지금 살아가고 있는 제 삶은 부끄럽게도 저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삶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보다 삶을 오래 살아오신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인생이 참 제 맘처럼 되지가 않더라고요. 내가 세운 계획대로, 내가 생각해오던 생각대로 착착 맞아떨어지면 참 좋을텐데 삶을 살아가는 순간들에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변수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내 능력으로 보완하고 이겨내고 재정비 할 수 있는 정도로 벌어지면 다행인데,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망했구나' 싶을 정도의 일들도 삶의 순간들 가운데 펼쳐지는겁니다. 그럴 때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하겠고 다 놔버리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 솔직한 마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성경 속 인물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된 인물들이 없더라고요. 요셉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고, 바울도 그랬고, 그 외 수많은 성경 속 인물들이 그랬습니다. 계획에 없던, 생각지도 못했던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끝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놓이는거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망했다고 보여지는 인생을 바꾸시는 겁니다. 그 끝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바꿔내시더라는 겁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해내시는 것입니다.

​ 힘들고 지치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이 드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주님께서는 그 망가진 것들을 회복 시키시고, 그 망한 것 같은 인생을 성공한 인생으로 바꿔내시는 분이심을 우리의 입술로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시고 빛으로 세워주시며 내 삶의 길을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그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시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삶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