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인정받는 자
본문 : 신명기 34장 1절-12절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요즘 학생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성적통지서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학기가 끝날 때면 성적표하고 그 학생의 평가 내용이 적혀진 종이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저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상장이랑 성적표를 화일에 다 모아놓으셨어요. 하엘이가 공부를 안하거나 못하면 제가 "아빠는 어렸을 때 공부 잘했는데 넌 왜그러냐" 라고 합니다. 그럼 이 딸 아이가 믿지 못하겠다고 반응을 보이면 제 성적표랑 상장을 증거자료로 보여주는거죠.
어느날 제 성적표를 보면서 선생님들의 평가 내용을 쭈욱 보는데 '활달하고, 밝고, 교우들과 잘 지내며, 글을 잘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발표에 적극적이고..'등등 그런 내용들이 학년마다, 학기마다 써있는 것을 보면서 '아 내가 이 때 이랬었구나' 돌아보게 되는 겁니다.
저는 제가 어렸을 때 그림만 잘그린 줄 알았는데 글도 잘썼더라고요. 글짓기 상장도 많이 받고, 그림그리기 상장도 많이 받았던 것을 새삼 보게 됐던거죠. 저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지요.
제 자랑을 하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아 그 사람 이런 사람이지' 하는 이미지가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거죠.
그런 것을 생각해볼 때 저는 사실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스스로 생각해볼 때 잘하고 자랑스러웠던 모습들도 있는 반면, 못난 모습들과 부끄러운 모습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받는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평가는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평가인 줄 믿습니다.
오늘 상고하게 될 말씀의 모세는 성경을 쭈욱 봤을 때 사실 그렇게 막 멋진 인물은 아니거든요. 비겁하게 도망치고, 말 못한다고 뒤로 빼고, 소심하고, 어떤 때는 또 분노조절도 안되고 그런 모습들이 있었단 말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너무 좋게 보시고 사랑하시고 최고의 평가를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나오게 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모습들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는 평가를 받는 자는 복 된 인생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들로서 하나님께 인정받고 착하고 충성된 종, 아름다운 신부로 평가 받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자들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들의 모습으로 귀한 삶을 살아가게 하여 달라는 고백을 올려드림으로 항상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우리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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