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성적이 나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024년 12월 30일, 24학년도 2학기 성적이 나오는 날이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했고, 시험을 보면서도, 과제를 내면서도 스스로에게 만족해했다.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공존을 했다. 왜냐하면 나보다 시험을 잘 본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올라오는 시간인 10시가 되어갈 수록 떨리는 마음으로 있었다. 매장을 오픈하고 이런 저런 일들로 바쁘게 움직이다가 10시가 되자마자 학교 사이트를 들어가서 확인을 했다. 결과는, 매우만족! 영어만 A+ 받았으면 All A+를 달성하는 것이었는데 아쉬움이 조금은 남지만, 그래도 내 영어실력을 생각하면 A0를 받은 것만도 굉장히 감사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교회 일을 하면서,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지만 그래도 어쩌겠나 내가 선택한 길인 것을.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가도 오늘만 고생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정신차리고 새벽까지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교만하지 말자
1학기 때도 정말 열심히 한 덕분에 과에서 2등을 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분명 좋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것은, 과제를 분명히 했지만 제출에 대한 인지를 잘못해서 출력물 제출만하고 웹에서 업로드를 안함으로 인해 과제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이 이내 걸렸다. 그 2점으로 A+와 A0가 걸렸을 것이고, 그 점수로 1등과 2등이 갈리지 않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아쉬움이 있었다.
꼭 1등이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다면 1등을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기에, 2학기 때는 1등을 해보고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과제도 그렇고, 시험도 그렇고 정말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 내가 내 스스로를 봐도 열심히 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 다행히도, 그렇게 노력한 것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이번에는 1등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지만, 그러다가도 자꾸 그 마음을 눌러담으려고 한다. 교만은 너무나 위험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All A+를 맞았을 수도 있기에 교만할 수가 없다. 사실, 영어도 열심히 했고 과제도 만족할만하게 해서 제출을 했기에 기대했던 과목이긴 하지만 A0를 받게 돼서 조금은 실망을 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이 과목을 통해서 나를 겸손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만약 All A+를 받았다면 당연히 1등이라고 생각하고 교만했을지도 모르지. 교만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기다려보자. 결과는 나왔다.
기대되는 2학년
1학년 입학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학년을 마치게 되었다. 이제 내년 3월에는 2학년으로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신학대학교에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합격통보를 받고, 입학을 하던 그 설렘과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2학년이 된다.
만학도로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언제 4년을 배워서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가고 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을 보니 길고도 멀게만 느껴졌던 그 여정이 어쩌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몇번씩 들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것은,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것인데 무슨 걱정이 필요할까. 앞으로 내게 보여주실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신 그 사역의 현장에 그저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 손 붙잡고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일텐데.
그래, 늦지 않았다. 그저 기대하며 2학년의 시기를 즐겁게 배우면 된다. 너무 즐거운 학교생활이다. 새롭게 펼쳐질 내년이 또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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