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를 행하게 하신 이유
본문 : 여호수아 5장 1절-9절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어느날, 우연하게 저희가 방금 불렀던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이 찬송가의 원작인 영어 가사의 내용을 보게 되었는데요, 원곡의 곡명은 'I'm thine' 으로 '나는 당신의 것' 이라는 제목의 찬송입니다. 이 찬송의 가사 내용 중에서 후렴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한국어 찬송가에서는 후렴구의 내용이 마치 내가 그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간다는 뉘앙스로 번역되어 있지만, 원작의 내용을 보니까 오히려 반대의 내용인 겁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하는데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Draw me nearer, nearer, blessed Lord. To the cross wherer thou hast died" 해석하면, "복 되신 주님, 당신이 죽으신 십자가로 나를 더 가까이, 더 가까이 이끄소서"
'Draw me nearer' 라고 되어있는 이 부분을 해석하면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겨 주세요' 라는 거예요.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끌어당겨 주시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나를 더 끌어당겨달라고 맡기는 것이라는거죠. 나의 의지로 가기에는 부족하고 연약하기에 주님께서 끌어당겨 주시길 원한다는 그 심정이 느껴지는 겁니다.
삶을 살다보면 뭔가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려는데 탁 막힐 때가 있곤 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뭔가 지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마치 지금이 최고의 시기인 것 같고 딱 맞는 때인 것 같아서 뭔가 좀 열심으로 힘을 다해 하려고 하는데 막힐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가 내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고 내 나름대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열심으로 하려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는 것 같은 때가 있다는거죠.
'하나님, 지금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왜 안도와주시는거에요, 지금 이럴 때 아니잖아요. 지금 해야돼요, 지금이 최고의 시기잖아요. 왜 막으시는거예요.'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질문을 드리고싶은 상황과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은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들을 행하시고 그 시간을 통하여 우리의 수치를 가리시며 우리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신다는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나의 생각으로는 나의 의지로는 나의 판단으로는 주님 앞에 나아가기가, 바로서기가 힘든 존재입니다. 그러나 완전하신 주님께서는 능치 못함이 없으시니 주님의 은혜로 나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께로 가까이 더 가까이 끌어당겨 주시옵소서. 내가 주저앉고 지쳐쓰러져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순간에도 주님께서 나를 끌어당겨 주시옵소서. 나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시는 주님께 순종함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끌어져 왔음을 다시금 기억하며 그 은혜를 고백함으로 주님께 찬양합니다. 이러한 고백이, 이러한 기도가 우리의 입술에서 나올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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