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짓, 큰 역사
본문 : 마가복음 5장 25절-34절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저희 부부 얘기를 잠깐 좀 한다면, 서로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저희 와이프는 제가 아프다 아프다 하는 모습을 참 보기 싫어합니다. 어디가 아프면 병원을 가든지, 약을 먹든지 해야되는데 그런건 전혀 없이 그냥 골골대면서 끙끙거리고 아프다고 하니까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답답하고 싫은 것이겠죠.
저는 와이프가 "살 빼야되는데" 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보기가 답답하더라고요. 둘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밥을 먹고 나서는 그대로 쇼파 앞에 누워서 티비를 보는 겁니다. 그러고선 과자를 한봉지 까서 먹으면서 "아 살빼야 되는데" 이러고 있으면 너무 답답한 거예요.
제가 참 좋아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문구입니다. 행동하지 않으면서 말만 하고 있으면 아무 변화가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이 세상의 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믿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믿음의 기적을 바라면서 믿음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는거죠. 성경의 사건들을 묵상하다보면 믿음의 기적을 체험한 이들은 전부 어떤 행동이 뒤따랐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붕을 뚫고 들어갔다던지, 배와 그물을 던져두고 주님을 따랐다던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짖는다던지, 예수님 앞에 나와서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던지,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았다던지 하는 어떤 행동들로 인해 그들은 믿음의 기적을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가끔 하엘이가 삐지면 아빠한테 부탁할게 있으면서 자존심 때문인지 뭔지 부탁을 안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싶은데 그 아이는 그게 어렵거든요. 그럼 저 아이가 아빠한테 부탁을 하나 안하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 끙끙 대보지만 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거죠. 그 때 자존심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다 내려놓고 아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아빠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그 물을 따고 컵에다가 아이가 마실 물을 따라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 어떤 문제들이 있습니까? 어떤 어려움들이 있습니까? 주님 앞에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을 붙잡고 믿음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모든 아픔과 모든 상황과 모든 슬픔과 고통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가 주님을 붙잡고 나아갈 때 그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시고 세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고 치료하시는 그 주님 앞에 나아가, 작은 몸짓을 함으로써 큰 역사를 볼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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